청년도전지원사업 신청 대상과 조건, 누가 참여할 수 있을까?

청년도전지원사업은 단순히 ‘취업이 안 된 사람’만을 위한 제도가 아니다.

이 사업의 핵심은 ‘심리적 거리’로부터 사회와 다시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 것에 있다.

신청 대상은 만 18세 이상 34세 이하 청년이며, 최근 6개월 이상 취업·학업·직업훈련 등 어떤 활동에도 참여하지 않은 ‘비활동 청년’이 주요 대상이다. 특히 아래와 같은 상황에 해당한다면 누구든지 신청 가능하다:

• 졸업 또는 중퇴 후 장기 미취업 상태
• 구직단념자 또는 반복된 취업 실패 경험자
• 인간관계 회피, 불안, 무기력 등 심리적 요인으로 사회 활동 어려움
• 집 밖 활동이 거의 없는 은둔형 생활 패턴 유지 중

이와 같이 정규 교육, 고용 시스템에서 이탈해 사회와 단절된 상태의 청년이라면 누구든 신청 대상이 될 수 있다. 신청자는 청년센터 또는 고용센터의 전담 상담사와의 사전면담을 통해 참여 여부를 확정하게 된다.

 

프로그램 구성 – 자존감 회복부터 사회활동 훈련까지

청년도전지원사업의 핵심은 ‘자기 회복’이다. 단순한 직업훈련이 아니라, 개인의 내면 회복과 대인관계 재적응을 단계별로 구성한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매우 독특하다. 프로그램은 약 3~5주간 진행되며, 주된 구성은 다음과 같다:

1. 심리·정서 상담: 임상심리사, 청년상담사와의 정기적인 1:1 심리 상담을 통해 감정 상태와 심리적 장벽을 점검한다.
2. 소규모 모임 활동: 다른 참여자들과 함께 미술, 요리, 산책, 책 읽기 등의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대인관계를 회복한다.
3. 자기관리 훈련: 기상 시간 맞추기, 일정 기록하기, 생활 루틴 만들기 등 일상 습관 회복 프로그램이 포함된다.
4. 사회진입 사전 연습: 면접 모의 체험, 간단한 봉사활동 참여, 지역 사회 행사 참여 등을 통해 점진적으로 사회 활동으로 나아간다.

이 모든 활동은 강요가 아니라 자율적인 참여를 기반으로 하며, 진행 과정에서 청년의 속도에 맞게 조율된다. 필자의 지인은 처음에는 사람 얼굴도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4주가 지나고 나니 아침에 일어나는 습관부터 회복되고, 대중교통도 혼자 타게 되었고, 이후엔 지역 청년 취업 특강에도 참여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단계별 구성된 회복형 프로그램은 기존의 어떤 지원제도보다 실질적이다.

 

참여 청년에게 제공되는 혜택과 지원내용

청년도전지원사업에 참여하면 단순히 프로그램만 제공받는 것이 아니다.

실제 금전적, 심리적, 사회적 보상을 함께 제공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 참여수당 지급: 프로그램 일정의 80% 이상을 성실히 참여하면, 최대 50만 원의 참여수당을 받을 수 있다.
• 심리상담 무료 제공: 전문 심리상담사의 상담을 무료로 진행하며, 필요시 정신건강 관련 전문기관과의 연계도 지원된다.
• 진로탐색 연계 서비스: 참여 종료 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내일배움카드 훈련, 청년특화 취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연계된다.
• 청년센터 시설 무료 이용: 참여자에 한해 센터 내 스터디룸, 라운지, 취업정보 코너 등 인프라를 자유롭게 활용 가능하다.

이와 같은 지원은 사회로부터 완전히 단절되어 있었던 청년들에게 최소한의 ‘심리적 안전망’과 ‘회복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참여자 개개인의 특성과 속도에 맞춰 ‘강요 없는 회복’을 중심에 두고 있다는 점이다.

 

청년도전지원사업 참여 방법 및 실전 꿀팁

청년도전지원사업에 참여하고자 한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지역 청년센터 또는 고용센터에 문의하는 것이다.

전국에 130개 이상 설치된 지역 청년센터(청년지원기관)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청년센터 온(ON)’ 홈페이지(https://www.youthcenter.go.kr)를 통해 지역별 참여기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신청자는 사전면담을 거쳐 참여 동기 확인, 생활 패턴 점검, 프로그램 매칭 과정을 거친 뒤 정식 참여가 가능하다.

실전 꿀팁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1. 마음이 약해져 있어도 걱정 말고 신청
2. 혼자서 어렵다면 보호자와 함께 초기 상담 진행 가능
3. 참여 도중 불편한 점은 언제든지 조율 가능
4. 프로그램 종료 후 진로 연계까지 이어지도록 지속적으로 관심 가지기

청년도전지원사업은 ‘사회 초입에 다시 설 수 있는 용기’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당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 그리고 국가가 진심으로 손을 내밀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지원금이 아닌, ‘삶을 다시 설계할 수 있는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