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가 더 두려운 중장년에게 필요한 ‘심리+전직’ 맞춤 서비스
많은 40~60대 중장년층은 인생의 절반 이상을 일터에서 보내왔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퇴직이나 정년을 맞이한 이후, 새로운 직업을 찾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어려운 도전이 된다.
단지 이력서를 다시 쓰는 문제를 넘어서, 자신감 상실, 시대 흐름과의 괴리, 경력 전환에 대한 두려움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고용노동부는 이런 중장년층을 위해 ‘중장년 새출발 카운슬링’이라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사업은 단순한 취업 알선이 아니라, 전직을 위한 심리상담 + 직무전환 컨설팅 + 맞춤형 직업정보 제공을 종합적으로 묶은 프로그램이다.
1. 중장년 새출발 카운슬링 지원 대상과 참여 자격
중장년 새출발 카운슬링은 만 40세 이상 69세 이하의 중장년층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다음과 같은 상황에 해당하는 경우, 우선적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 최근 퇴직했거나 퇴직 예정인 중장년 근로자
- 구직활동을 시도했지만 장기간 취업에 실패한 이력 보유자
- 중소기업, 제조업, 기능직 등에서 장기간 근속 후 경력 전환을 고민 중인 자
- 고용보험 수급 종료자 및 경력 단절 중장년 여성
기본적으로 고용센터에 등록된 구직자 상태이거나, 전직·이직을 고려 중인 재직자도 신청할 수 있으며, 별도 비용 없이 무료로 제공된다.
특히 새출발 카운슬링은 단순한 취업지원과 달리 심리적 회복과 진로 탐색을 먼저 중심에 두는 점에서 기존 제도와 다르다.
심리적으로 위축된 중장년들이 자신감을 회복하고, 새로운 직업에 눈을 뜰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핵심이다.
필자의 지인은 이 제도를 통해 “이제 뭘 해야 할지 알겠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지원 자격이 넓고 부담이 없기 때문에 한 번도 시도하지 않은 중장년이라면 반드시 도전해볼 만하다.
2. 새출발 카운슬링 프로그램 구성 – 심리상담부터 경력전환까지
새출발 카운슬링은 단계적으로 구성된 체계적인 프로그램이다.
전체 흐름은 1단계 심리상담 → 2단계 진단검사 → 3단계 직업 설계 → 4단계 전직 지원 컨설팅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단계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심리 및 생활상담: 퇴직 후 겪는 불안, 상실감, 자신감 저하 등에 대해 전문상담사가 1:1로 상담을 진행한다.
- 직업역량 진단: 직업적성검사, 경력 분석, 직무 강점 분석 등을 통해 어떤 분야에서 경쟁력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확인한다.
- 진로설계 및 직무 전환 전략: 과거 경력을 활용한 전직 전략 또는 새로운 분야로의 전환 전략을 수립한다.
- 구직기술 향상 및 취업 연계: 이력서 코칭, 면접 시뮬레이션, 맞춤 일자리 정보 제공 등으로 실질적 재취업을 준비한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중장년층이 가진 방대한 경력을 긍정적으로 재해석하고, 새로운 직업에 자신 있게 도전할 수 있도록 돕는 구조다. 실제 참여자 중 상당수는 스스로도 몰랐던 역량을 발견하고, 새로운 분야에서 제2의 커리어를 시작했다.
상담은 고용센터 또는 위탁된 전문기관에서 진행되며, 최근에는 온라인 화상상담도 가능해 접근성이 크게 높아졌다.
3. 신청 방법과 절차 –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다
중장년 새출발 카운슬링을 신청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가장 일반적인 경로는 가까운 고용복지+센터를 방문하거나,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1350)에 문의하는 것이다.
절차는 다음과 같다:
- 고용센터 내방 또는 전화/온라인 상담 예약
- 간단한 기초 정보 확인 후 참여 대상 여부 판정
- 상담 일정 배정 및 프로그램 매칭
- 1:1 전문가 상담 시작 및 단계별 진행
특히 최근에는 고용노동부의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신중년 인생설계센터’ 등과 연계하여 지역 거점기관에서도 신청 가능하며, 일부 지자체는 찾아가는 새출발 상담도 시범 운영 중이다.
신청 시에는 이력서나 자기소개서가 없어도 되며, 복잡한 서류 없이 간단한 개인정보 확인과 상담 동의서 작성만으로 시작할 수 있다. 필자 지인의 경우에도 “그냥 말만 들어보자”는 가벼운 마음으로 상담을 시작했지만, 상담이 거듭될수록 실질적인 진로 방향이 잡혔다고 한다.
진입 장벽이 매우 낮기 때문에 고민할 필요 없이 시작해보는 것이 가장 좋은 전략이다.
4. 실전 활용 꿀팁과 참여 후 변화 사례
새출발 카운슬링은 단순한 상담으로 끝나지 않는다.
실제 참여자들 사이에선 “인생을 바꾸는 전환점”, “퇴직 이후 처음으로 나를 돌아본 시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큰 변화를 경험한다. 다음은 실전 활용 팁이다:
- 진로설계 단계에서는 '과거 직무'만 보지 말고, 나의 가치관, 건강상태, 현재 관심사를 반영할 것
- 상담사에게 솔직하게 내 상황을 공유하면 훨씬 맞춤형 지원을 받을 수 있음
- 취업보다도 ‘삶의 리듬 회복’에 집중하면 자연스럽게 기회가 따라온다
- 희망 직종이 없을 경우, 상담 후 무료 직업훈련 프로그램과 연계 가능
실제 참여자 A씨는 공기업 퇴직 후 1년간 무기력에 빠졌지만, 새출발 카운슬링을 통해 지역 사회복지 분야로 경력 전환에 성공했고, “이 나이에 다시 출근할 줄 몰랐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 제도는 단순한 취업을 위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중장년이 제2의 인생을 스스로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심리적 기반’이자 ‘사회적 연결망’이다.
사회의 중심이었던 그들이 다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진짜 정책’이 바로 이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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